총기규제법의 소통을 위한 아트 전시회 ‘Gun Show’

미국 내의 총기규제법에 대한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크고 작은 총기 사건들과 테러위협, 그리고 얼마전 5살배기 아이가 총기로 자살을 했다는 소식(장난으로 자신의 머리에 대고 격발한 것으로 보입니다.)까지 충격적인 사건들이 끊이질 않는 이유로 총기규제법에 대한 미국 내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3D프린팅 기술로 총을 만들어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법망을 피해 총기가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점점 더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총기규제법을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명확하게 의견을 내어 최선의 방법을 도출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총기규제법에 대한 생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총기를 소유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해야한다. 두 번째, 총기 소유를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세 번째, 양쪽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다… 보통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지만 저마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총기소유에 대한 분별력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는 군요.. 이 커다란 문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를 하는 양측이 중간에서 만날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도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Gun Show art exhibit'(건 쇼 아트 전시회)를 기획한 아티스트 ‘James Morgan'(제임스 모건)씨와 ‘Dorothy Santos'(도로시 산토스)씨는 총기에 대해 합리적인 대화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산토스’씨는 군인 아버지의 딸로 자라나면서 어렸을 적에 총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총기문화에 대한 자신의 관점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건 쇼’는 예술로 표현된 총으로 문제를 어느 한 쪽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복잡성 전체를 노출시켜 미국에서 총에 대한 강박관념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 전시 목적입니다. (이 전시회를 위해 ‘모건’씨와 ‘산토스’씨는 직장까지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최초로 모든 부품이 3D프린트된 총인 ‘해방자’가 만들어진 것에서 총기 문화의 다른 면을 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전시회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0여명에 달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한 ‘건 쇼’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원했기 때문에 각 아티스트의 정치적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기회를 제공했다고 하며 특정 의제로 특정 작품을 큐레이팅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가장 재미있어하는 작품 중 하나가 아티스트 ‘Nika Cherelle'(니카 체렐)씨의 조각품입니다.(제작자 분이 여성이라는 것이 놀랍네요) 이 조각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재미적인 요소와 체제전복적인 성격을 띄는 성인용품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하며 실제 성인용품을 제작하고 있는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티스트 ‘Joseph DeLappe'(조셉 데랍프)씨는 비디오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총 AK-47을 폴리곤 형태로 3D모델링하여 거대한 크기로 3D프린팅해 전시했습니다. 밝은 오렌지색은 테러리스트를 의미하며 현실과 비디오게임의 경계를 흐리게하여 틀에 박힌 생각을 일깨우기 위함이라고 하는군요. 중요한 것은 전시회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전시회를 참관한 총기 애호가가 책임과 안전을 지키는 수준에서 우발적 총기 폭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건’씨와 ‘산토스’씨는 전시회를 방문하여 서로 소통한다면 더 많은 정보와 총기 안전에 관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자이지스트를 통해서 전해진 이 소식을 통해서도 더 많은 분들이 이 문제를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http://www.workssanjose.org/
번역: @xyzcm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