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6일
> 이슈 > 잉크젯 2D프린터의 색상 혼합 원리를 차용한 풀컬러 3D프린터

우리가 가정이나 사무실, 학교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잉크젯 종이 프린터는 모두 4가지의 색상 – CMYK : 사이언(Cyan), 마젠타(Magenta), 옐로우(Yellow), 블랙(BlacK) – 등을 혼합하여 사람이 인쇄 시 구현가능한 최대범위의 색상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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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YK 잉크 카트리지 | hardwaresecrets.com

3D프린터는 지난 30여년 동안 색상을 다루는 측면에서만큼은 기술발전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채로운 물성의 소재들과 이러한 각기 다른 물성의 소재들을 동시에 사용이 가능케 하거나, 표면을 더욱 고르게하고, 조형 속도를 더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이면서 더 크게 조형이 가능케 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특히 용융 압출 조형 방식(FFF, FDM 등)에서는 단색이지만 같은 색상 계열에서 조금 더 멋진 색상을 구현하는 정도의 소재가 개발된 것과 두 가지 색상을 하나의 핫엔드에서 블렌딩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CMYK 잉크젯 개념을 차용할 수 있다면, 적어도 압출기구에서 4개의 피더(Feeder)가 필요합니다. 다소 본체가 무식하게 보이는 모습이 연출될 수 밖에 없는데요. 지금까지는 필라멘트를 적절히 블렌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색상과 색상의 경계가 뚜렷한 모습으로 다중 색상 조형이 가능했습니다.

캐나다의 ORD Solution 사는 5가지 색상을 한 번에 다루는 3D프린터 ‘RoVa3D’를 개발해, 지난 2014년 9월 즈음에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지 피더 5개, 핫엔드 5개로. 상당히 억지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디자인은 어느 개발자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만들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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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Va3D

(그래도 구매층이 두터운 북미시장에서 ‘신기해서 사준’ 사람들에 의해 펀딩이 성공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 진짜 쓸모가 없거든요…)

그 이후 2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ORD 사에서는 욕심이 더 났었나봅니다. 앞서 언급한 CMYK 색상 혼합 개념을 차용한 새로운 ‘RoVa4D’ 모델을 개발해 다시 킥스타터에 선보였습니다. (4D는 대체로 통용되는 4차원이란 의미와는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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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Va4D

RoVa4D는 5개의 메인 피더, 2개의 서브 피더. 그리고 첫 번째 포인트가 되는, 하나의 핫엔드가 있습니다. (E3D 사의 사이클롭스 히터 블락과 같은 개념) 두 번째 포인트는 CMYK외에 White 색상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다른 유색 필라멘트의 그라디언트 효과를 돕는 용도입니다. 무조건 혼합되어 블렌딩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 방식처럼 색상과 색상의 경계를 완전히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바로. ‘RoVaSlice’ 라는 전용 슬라이서인데, 기존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는 CMYK+W 필라멘트를 혼합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게 색상을 지정하고, RoVa4D에 최적화된 G-Code 컴파일링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부분은 소개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3D모델에 색상을 지정하는 부분인데, 보통 3D모델 내의 오브젝트 단위로 색상을 지정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사용자가 자유 드로잉으로 ‘색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입힌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정식 출시 후 후원자들의 피드백을 들어보아야 겠지만, 현재 공개한 개념과 견본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도 ORD Solution 사의 ‘솔루션’은 발전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출처:

http://www.ordsolut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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