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트 기술이 제조 산업과 환경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퍼스널(개인용, 보급형) 3D프린터가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제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 하고 있습니다. – 아직도 느끼지 못하셨다구요? 비록 지금은 이 분야에 관심 밖일지라도 향후 몇 년 내에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3D프린트 기술의 혁신적 요소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최근에 특히 주목받는 것은 ‘원료의 재활용’ 입니다. 퍼스널 3D프린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용융 압출 – Fused Extrusion (FFF, FDM, PJP, FLEX 등)’ 방식으로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지면에서부터 차곡차곡 물체의 단면층을 쌓아 올리는 특성상 지면에 닿지 않는 부분을 떠받치기 위한 지지대 조형과 조형판에 첫 층을 잘 안착시키기 위한 보조체 조형 등은 3D프린팅이 완료 된 후에 결국 버려지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프린팅이 실패하거나 하면 버려지는 분량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플라스틱들을 파쇄하여 펠릿이나 필라멘트의 형태로 재가공하여 다시 3D프린팅에 사용하면 원료 유지 비용 절약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리사이클 필라멘트를 제조할 수 있게 해주는 ‘필라멘트 익스트루더’가 이미 2년 전부터 출시되어 시중에 판매되어 오고 있고, 최근에 네덜란드에서는 기존 플라스틱 공산품들 중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버려진 물품들을 파쇄하여 3D프린터 필라멘트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3D프린터 사용의 증가로 인한 플라스틱 소비가 바다의 산호초 개체수 악화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그 소비량을 가늠해보기도 했습니다. 산호초 개체가 줄어들 수록 해수면이 상승하고 환경 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죠.
‘Full Circle Textiles’ 라고 명명된 프로젝트는 이러한 환경문제 해결방안 중 하나의 대안으로써 추진된 것으로,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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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로 원형 고리들을 3D프린팅해 엮어 완성한 가방을 소개했습니다. 몇 가지 디자인으로 설계된 원형 고리들은 모두 3D프린팅 가능하며, 이들을 엮으면 비교적 큼지막한 물건들을 소지할 수 있는 가방이 완성됩니다. 때문에 ‘쇼핑 백’으로 안성맞춤이죠.
현재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당장의 실용성을 논하기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담아내고자 하는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들. 3D프린팅이 보편화되는 시점에서는 분명 쓰레기로 취급되지 않는, 중요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 입니다.
인용 및 출처: http://fullcircletextiles.businesscatalyst.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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