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최되는 CES(국제가전박람회)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행사로, 항상 해가 바뀌는 때면 이목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3D프린터가 대중 보급이 시작된 이후로, ‘가전’으로써의 인식이 정착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CES에 데스크탑 3D프린터가 등장하면서부터 입니다.
역시 3D프린트 분야에서도 이제는 3D프린트 솔루션 기업들이 매년 앞다투어 신제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정착이 되었는데요. 해가 다르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기대가 큰 분야인 만큼 역시 올해도 작년 보다 소개해 드릴 내용이 더 많아졌습니다.
먼저 현재 3D프린트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가장 주목 받고 있는 3D프린팅 소재 부분 이슈부터 정리해보았습니다.
3D Fuel
3D Fuel (퓰)는 미국 Solaplast 사의 3D프린터 필라멘트 브랜드입니다. 친환경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를 ‘해조류(Algae)’로부터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 Algae-Fuel 이라는 필라멘트를 출시했습니다.
[justified_image_grid ids=”37511,37512″]가장 큰 특징은 때로는 골칫거리이기도 하면서 자연 수확이 용이한 해조류를 사용하는 것과 녹는 온도가 일반 PLA보다 약 10~20도 더 낮아 운용이 쉽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수축 문제도 덜 야기하게 되고 장비에 스트레스도 덜 주게 것입니다. 강도는 일반적인 수준이며 내열성은 다소 낮습니다.
참고: https://3dfuel.com/products/uncategorized/algae-fuel/
3D Printlife
3D Printlife (프린트라이프)사는 미국 LA에 위치한 필라멘트 제조사로 보통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하면 PLA를 기준으로 하지만, 미생물의 분해가 어려웠던 기존의 ABS를 개선해 분해가 쉽도록 개발한 친환경적 ABS 필라멘트 ‘Enviro’ 를 출시 했습니다.
필라멘트 뿐만 아니라, 필라멘트 스풀 또한 골판지를 재활용해 제작한 것이며, 재미요소 및 캠페인으로 패키지 내에 야생화 씨앗 등을 동봉해 나무심기를 장려합니다. 🙂 ABS 색상은 PANTONE 컬러를 기준으로 제공되어 디자인 작업에도 용이할 것 같습니다.
Enviro ABS는 필라멘트 뿐만 아니라, 용융 압출 방식 3D펜인 3Doodler에도 사용가능한 스틱으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ABS 뿐만 아니라 PHA가 첨가된 PLA, ‘PLAyPHAb’ 필라멘트도 선보였습니다. PHA가 첨가되면 표면 가공이나 서포트 제거가 용이하고, 조형판에 더욱 잘 안착되어 3D프린팅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네덜란드 Colorfabb 사의 필라멘트가 처음 출시한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http://www.3dprintlife.com/3d-printlife-enviro-abs/
M3D
미국 M3D 사는 이미 퍼스널 3D프린트 분야에서는 처음 등장 시점부터 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대 성공한 ‘Micro’ 3D프린터 때문인데요. (5만 달러 목표에 약 3백4십만 달러 유치)
공식 소비자가격이 50만원이 채 되지 않았고, 미려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 등의 매력 요소들이 저가형 우수 모델의 표본이 되어 버렸습니다. – 킥스타터 공급 물량은 이제야 막 배송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이번 CES에서는 두 가지의 새로운 자사 필라멘트를 공개했습니다. M3D 사의 필라멘트는 ‘3D Ink’ 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레진으로 오해를 하기도…)
공개된 필라멘트 물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Tough 3D Ink : 인장도가 보강된 PLA로 일반적인 PLA보다 더 튼튼하며 가열 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기존 자사 PLA보다 약 4배 정도 (이론상) 3D프린팅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참고 해야할 부분은, Micro 3D프린터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4배라고해도 일반적인 모델 기준으로 해석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justified_image_grid ids=”37519,37518″]
- ABS-R : 기존 ABS는 대형 3D프린팅 시 수축 문제로 골치가 아픈 반면, ABS-R의 경우 가열판(HBP)이 필요로 하지 않아 수축문제가 덜 하며, 표준 ABS 만큼의 성질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자사 필라멘트처럼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는 군요!
*M3D Micro 3D프린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자이지스트 제품 리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tore.printm3d.com/
3D Systems & Sculpteo
미국 3D Systems 사에서는 LS (레이저 분말 소결) 조형 방식에 사용되는 새로운 유연성 소재 DuraForm Flex TPU (듀라폼 플랙스 TPU)를 선보였습니다. 이 소재로 지난해 말 미국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Newbalance (뉴발란스)와의 슈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봄에 뉴발란스에서는 이 소재를 활용한 슈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justified_image_grid ids=”37522,37520,37521″]DuraForm Flex TPU를 지원하는 장비는 ‘sPro 140 / 230 / 60HD’ 등 입니다.
참고: http://bit.ly/1ZTerE8
참고: http://www.3dsystems.com/materials/duraformr-flex
프랑스 3D프린팅 서비스 전문 업체인 Sculpteo (스컬티오)에서도 새로운 LS 방식의 유연성 TPU 소재로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정확한 소재명을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DuraForm Flex TPU 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justified_image_grid ids=”37523,37524″]TPU 소재는 튼튼하면서도 상당한 내마모성을 유지하고, 탄성도 높습니다. Sculpteo에서는 TPU 소재 서비스 지원을 위해 수 개월 간의 테스트는 물론, 프랑스에 유명 패션 디자인 학교인 ESMOD의 졸업생들 작품에 TPU 소재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TPU 소재를 서비스 받기 위해서는 3D모델의 최소 벽 두께가 1.2 mm 정도 되어야 하며, 최대 빌드 볼륨이 W 150 x D 150 x H 120 mm 라고 합니다.
Fenner Drives
미국 Fenner Drives (페너 드라이브) 사는 NinjaFlex (닌자플렉스)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합성수지 전문 개발사로, 지난 2013년부터 퍼스널 3D프린팅을 위한 유연성 소재 필라멘트를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닌자플렉스 외에도 Taulman 나일론 사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최근 NinjaTek 이라는 명칭으로 필라멘트 전문 브랜드를 통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두 가지의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필라멘트 제품 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Cheetah : 치타는 일반적인 ABS 설정으로 3D프린팅 가능한 ‘고성능의 유연성 높은 폴리우레탄 소재’ 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연성 소재들은 고속 (30 mm/s 이상) 3D프린팅이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층간 접지력이 낮기 때문인데, 치타는 60 mm/s 정도의 속도로도 3D프린팅 가능토록 설계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치타’군요.)
- Armadillo : 아르마딜로는 강한 인장력에도 견디는 높은 내구성을 가진 강성 소재로, 그리스, 오일 등의 화학 물질에 내성이 있도록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가장 큰 장점으로 우수한 ‘브릿징 (Bridging)’을 자랑하며, 브라켓이나 기어, 가이드, 스플린트 같은 기능성 부품을 3D프린팅하기에 적합하다고 소개합니다.
위의 새로운 필라멘트 제품은 2016년 2월 중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참고: http://www.ninjaflex3d.com/products/cheetah/
참고: http://www.ninjaflex3d.com/products/armad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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