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MIT는 누에가 실크로 고치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착안해 3D 프린터로 파빌리온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인류가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이미 누에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거주환경을 3D 프린팅해왔죠. 이제 MIT 미디어 랩의 연구진들이 미리 정의한 영역에 누에를 이용해 실크를 도출해내는 방법을 알아낸 것입니다.
어떤 프로젝트인지 영상부터 보시죠.
이 계획은 MIT의 네리 옥스만(Neri Oxman)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누에가 실크로 짜낸 고치로부터 실크 섬유의 제조,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기본 구조는 CNC 머신을 이용해 실크 실로 26각 형을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형상은 누에가 고치를 만들 때의 실크 실로 짜낸 패치 밀도에 대한 알고리즘을 관찰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기본 26각 형틀에 6,500마리의 누에들을 올려 놓으니 나머지 빈 공간을 누에들이 직접 짜낸 실크 실로 채워 넣게 되는 군요. 이렇게 해서 거대한 누에 고치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누에들은 번데기가 되고 그 후 생긴 나방들이 150만개의 알을 낳고, 250개의 고치가 추가되었다네요. 🙂
이 누에 3D 프린터는 다중 축 가공을 이용해 미세한 구조의 기계적, 물리적 특성을 제어함으로써 실크 기반 제조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창의적이고 유익한 프로젝트입니다.
조그마한 누에를 새롭게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3D 프린팅을 하는 멋진 존재였군요!
출처: http://matter.media.mit.edu/ee.php/environments/details/silk-pavillion
MIT 사람들은 발상 자체가 다른거 같아요. 외계인 같아요. 대단들 합니다 ㅋㅋ
누에를 알고 있었지만 3D프린팅 한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