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빚는 세라믹 3D프린터는 이제 낯설지가 않습니다. 3년 전 처음 개념이 공개된 이후 아직까지 실험적인 단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보통의 세라믹 3D프린터는 공압식 피스톤 방식을 사용하는데, 상당히 시끄러운 편입니다. 점성질이 강할 수록 밀어내는 압력이 보통이 아니죠.
3D Potter 사는 세라믹 3D프린터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곳입니다. 최근 선보인 Potterbot v4.5 모델은 공압식 압출 대신, 직접 압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약간 희석된 점토 혼합물을 사용하며, 피스톤이 이 혼합물을 10mm 노즐로 직접 밀어냅니다. 노즐 직경은 최대 16mm 까지 제공되는군요. 최대 10kg 정도의 점토 – 5,500ml 를 담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구조적으로 이 정도의 점토를 사용할 수 있는 부피가 최대 조형 부피가 되는 셈입니다.
파블로에서는 Potterbot의 구조를 ‘터무니 없을 정도로 간단한’ 이라고 표현을 했군요. 정말 간단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많은 세라믹 프린터들과 다른점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장착과 조형판이 X/Y 구동 방식이라는 점인데, 이는 일반적인 델타봇 구동보다 더 안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실험적인 수준이 아니라 정식으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 3D프린터 시장에서 세라믹 3D프린터의 비중이 정말 작긴 하죠. 확산이 더딘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3D프린터가 점토를 잘 쌓는 것에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점토를 쌓는 것만으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멀쩡하게, 원래 디자인 의도대로 잘 구워진 완성품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도자기 제품을 제작하는 전체 공정 중에 점토를 빚는 공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토를 직접 사용하여 3D프린팅 하는 것이 효융성이 없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D Potter : http://www.deltabo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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