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3D 프린터로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작업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사람 손으로는 불가능한 것들을 3D 프린터는 척척 만들어 주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3D 프린터 활용 사례는 3D 프린팅이 창작 도구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구로써도 매우 큰 가치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아마 과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 입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지난 1990년 우주왕복선에 의해 우주로 쏘아올려져 지금가지 위성처럼 지구를 돌며, 우주 관측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허블이 담아낸 우주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과학적 연구자료를 넘어 예술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과 저의 경우에 한에서만… 허블이 담아낸 멋진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죠.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거리가 먼,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 망원경 과학 연구소의 천문학자 ‘Carol Christian’, ‘Antonella Nota’ 박사는 이러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우주를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허블 촉각 이미지’ 입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2D 사진을 3D – 입체화하여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쇄된 촉각 이미지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무수히 많은 별의 위치와, 행성, 궤도 등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쇄에 사용된 3D 프린터는 메이커봇 리플리케이터2 입니다.
우리 은하의 이웃 은하인 소 마젤란 은하에 있는 밝은 성단인 NGC602 의 사진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별, 가스, 먼지 등을 열린 원, 선, 점 등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별의 밝기에 따라 높낮이를 다르게 하는 등, 촉각 이미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제 처음 시작한 것이지만, 3D 프린터를 활용해 이러한 촉각 이미지를 만드는 시도는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그들도 우주의 일원임을 상기지켜줄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네요. 🙂 정말 멋집니다.
[hr]허블 공식 사이트: http://hubblesi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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