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은 우리의 삶은 물론,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에게도 좀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앞서 3D 프린팅 휠체어로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된 강아지, 터보루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 또 한 마리, 3D 프린팅 기술이 삶을 변화시킨 장애견 ‘더비 (Derby)’ 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더비는 발바닥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은 기형적인 앞다리를 가지고 태어나 관절 부분을 땅에 딛고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뛰어다니는 것은 고사하고 딱딱한 지면 위에선 상처가 나기 때문에 걷는 것 조차 어려운 상태였죠.
유기견이었던 더비는 지난 4월, 동물 보호 단체인 피스 앤 파우즈 (Peace and Paws) 를 통해 타라 앤더슨 씨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세계적인 3D 프린터 제조기업인 3D 시스템즈 (3D Systems) 의 소속이었던 엔더슨 씨는 자사의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더비의 의족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하였고, 이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더비의 앞발을 부드럽게 감싸줄, 일명 ‘엘보우 컵스 (elbow cups)’ 가 탄생하게 됩니다.
엘보우 컵스는 첨단 디지털 조형기술을 이용해 더비의 앞발에 잘 맞도록 디자인 되었고, 고성능 3D 프린터 ‘ProJet 5500X’ 를 통해 실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특성의 소재를 하나의 출력물에 구현해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더비의 앞발이 직접 닿는 컵 부분은 부드러운 고무 재질로, 바닥에 닿는 부분은 단단한 재질로 출력해낼 수 있었습니다.
엘보우 컵스를 신은 더비는 더욱 자연스럽게 걷는 것은 물론, 태어나 처음으로 뜀박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새로운 주인인 포르타노바 씨를 만나 그와 함께 매일 장거리 산책을 즐기고 있다는군요. 활동성이 강한 동물인 개에게 있어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출처
facebook.com/pages/Derby-Portanova/1522450171310175
bit.ly/1uPrhkz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프로젯의 성능은 정말 놀랍습니다.
좀 더 대중화 되면 엄청난 파급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감동입니다.. 기술은 이렇게 쓰여야죠
우와 잘 뛰어다니네요.
견체공학적으로 설계가 아주 잘 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