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제 대학교의 고고학자이자 철학박사 후보생인 ‘Billy Ó Foghlú'(빌리 펠로우)씨는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에 쓰이던 뿔(horn)모양의 관악기를 3D프린팅으로 재구성하여 소리까지 복원시켰습니다.
‘빌리 펠로우’씨의 연구는 고대 켈트 문화 저널인 ‘Emania’에도 소개되었는데요. 20세기 초에 발견된 이 호른은 BC 100 ~ AD 200년대 사이에 창(Spear)끝에 결합해 사용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Spearbutt’라고 불려지는데요.
지난 몇 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3D프린팅 기술은 커스텀(사용자임의/맞춤) 디자인 제작에서 사용되는 것을 넘어 현재는 고고학과 고생물학 분야에서 훼손되기 쉬운 공예품 또는 유물들을 재구성하여 연구하는데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식적으로 허가된 복제 공예품의 경우에는 박물관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펠로우’씨의 호른은 3D프린팅을 직접적으로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닌 3D프린팅을 이용하여 캐스팅 주물을 제작해 청동 복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m에 달하는 이 청동 복제품 입구에는 금속으로 된 마우스피스(입을 대고 연주하는 부분)를 제작하여 배치하였습니다.
> 복제된 마우스피스(L) | 현대의 트럼펫 마우스피스(R)
청동기와 철기시대의 호른은 주로 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 발견되고 거의 대부분의 마우스피스는 아일랜드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게 마우스피스는 습지에 있는 무덤의 숫자와 같은 수로 발견되고 있고 그 당시 문화는 전사자의 무덤에 마우스피스를 같이 묻어주는 풍습이 있던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3D프린팅되어 재탄생한 호른과 마우스피스로 아일랜드의 음악이 회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호른은 별도로 발굴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복원한 것을 유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풍습은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이집트의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트럼펫이 같이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고학과 3D프린팅의 만남으로 앞으로도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 많은 유물들을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출처 : http://www.anu.edu.au/news/all-news/3d-printing-revives-bronze-age-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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