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Autodesk) 사에서 새로운 슬라이싱(G-Code 컴파일링) 알고리즘을 선보였습니다. 핵심 내용을 단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다음의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3D모델에 대한 적층 두께를 필요에 따라 합리적으로 배합하여 적층 속도를 높인다.’
재미있는 소개 영상을 먼저 보시죠.
적층 두께는 3D프린팅에서 결과물의 강성(층간 접지력)과 표면조도를 결정하고 조형 시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때문에 강성을 위해 두껍고 빠르게 적층할지, 표면조도를 위해 얇고 느리게 적층할지 결정하게되죠. 둘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해 하나의 조형물에 적용하지 않고, 이를 조형물 내에 부위마다 특성에 맞게 적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아령 모델에 적용된 배리슬라이스의 예시 – 곡면은 얇게 적층해야 보기 좋고, 손잡이는 두껍게 적층해야 튼튼하므로 요로코롬 슬라이스된다.
표면이 보기 좋아야할 곳은 얇게 적층하고, 조금 튼튼하게 또는 표면조도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 곳을 두껍게 적층해 조형 시간을 효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배리슬라이스는 이러한 해답을 처음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국 CEL-Robox 에서도 RBX01 모델에서 제시했던, 내부 밀도를 위해 두껍고 빠르게 적층하고, 외벽은 표면조도를 위해 얇고 느리게 적층하는 등의 기법도 있습니다만, 이는 조형물의 각 부위 특성을 반영한 것이 아닌 전체에 대한 일괄 적용이었습니다. 때문에 배리슬라이스는 다소 한 단계 더 진화한 기법으로 평할 수 있겠습니다.
> STL 파일은 각 추출 유형에 따라 원래 요로케 생겼다. 이 코드들이 배리슬라이스에 중요한 요소.
STL 파일 포맷은 형상에 대한 데이터죠. 따라서 ASCII 코드로 추출된 파일에서 형상을 탐지하고, 그에 적합한 적층 두께를 다시 조정하게되는 원리입니다.
동일한 형상에서 배리슬라이스로 컴파일된 G-Code는 약 10배 정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형상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죠.)
오토데스크 3D프린터 오픈소스 플랫폼인 Ember3D를 위해 공개된 것이지만, 다른 3D프린터를 위해 사용해보셔도 됩니다. 현재 실험적인 알고리즘입니다. 개념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지만 아직까진, 다소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네요. 자세한 과정은 인스트럭터블스에 공개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 배리슬라이스 인스트럭터블스: http://www.instructables.com/id/Variable-Slicing-for-3D-Printing-on-Autodesk-Ember/?ALL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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