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단풍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내장산의 단풍이 아주 아름답다고 하는군요!) 몇 년 전부터 부쩍 등산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기능성 의류와 아웃도어 용품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기능성 의류 한 벌은 갖고 있을 정도인데요. 편안한 착용감 뿐만 아니라 뛰어난 땀 흡수와 배출로 평상복으로 기능성 의류와 아웃도어를 즐겨 착용하시는 분들 또한 자주 뵐 수 있습니다.
얼마 전 ‘MIT Media Lab'(MIT 미디어 랩)에서 공개된 ‘유기적 반응성 의류’는 기존 기능성 의류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의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3D프린팅 된 재료가 특정 물질에 반응하는 사례들은 여러차례 공개가 되어왔지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우리의 몸과 외부환경의 요인에 따라 의류의 형태가 변화하는 방식입니다.
‘BioLogic'(바이오로직)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미디어 랩’의 디자이너 ‘Lining Yao'(라이닝 야오)씨에 의해서 개념화 되었는데요. 그 모습이 매우 톡특하며 3D프린팅을 활용해 만들어졌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일본인이 즐겨먹는 ‘낫토’의 건조한 쌀 입자에서 발견된 미생물을 활용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 미생물은 주변 환경의 수분에 따라서 확장하고 수축하는 능력이 있어 ‘유기적 반응 의류’ 제작에 최적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Mit Bio Lab'(Mit 바이오 랩)’에서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길러진 미생물은 원자 현미경의 힘으로 나노해상도로 스캔되었고 미생물에서 추출된 성분은 마이크론 해상도의 바이오 프린터를 이용해 압출되어 ‘Bio-Skin'(바이오 스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바이오 스킨’은 착용자에게 꼭 맞는 의류일 뿐만 아니라 두 번째 피부 역할을 담당하며 체온과 땀에 반응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착용자의 체온이 올라가며 땀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의류의 덮개가 빠른 냉각을 위해 열리는 반응을 보입니다. ‘Mit 바이오 랩’ 팀은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중 하나인 ‘뉴 발란스(New Balance)’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Second-Skin'(두 번째 피부)프로젝트를 스포츠웨어 산업에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 피부’로써의 기능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이 주입되면 자라나는 티백 끝의 나뭇잎과 모양과, 색상이 변하며 피어나는 꽃 등 유기 재료 반응을 통하여 센서 또는 다른 요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기적 반응 의류이자 ‘두 번째 피부’인 ‘Bio-Skin’은 곧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기능성 의류를 몇 단계 더 도약시킬 것입니다.
출처: http://tangible.media.mit.edu/project/biologic/
번역: @xyzcm03
그 많은 등산객들이 바이오 스킨을 입고 산을 오른다면 장관이겠네요……
멋있고 대단하긴 하지만 열리면 민망할듯요…
ㅎㅎ 아직 입고 다니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