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5년 영국의 헨리 8세가 가장 총애하던 군함인 ‘매리 로즈’함이 와이트섬과 영국사이의 해협에서 침몰했을 때, 약 500명의 승무원도 모두, 심지어 개들도 익사했습니다.
침몰되었던 매리 로즈함은 1982년 건져 올려졌습니다. 함선에 있던 승무원 92 구의 골격을 회수한 후 스완지 대학에 보내졌습니다.
스완지 대학의 연구팀은 스웨덴의 안면 재건 전문가 ‘오스카 닐슨’과 협력하여 3D 스캐닝과 3D 프린팅, 그리고 현대 법의학과 예술적 기술들을 사용해 헨리 8세의 엘리트 궁수 중 한 명의 얼굴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매리 로즈 두개골들 중 하나를 분석해 3D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오스카 닐슨은 경찰과 함께 얼굴 근육 복사본을 이용해 이 신원 불명한 시체의 얼굴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남자의 인생에 대해 몇 가지 증거로 유추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궁수 였습니다. : 그의 뼈는 90kg 까지의 힘으로 장궁(롱보우 – 과거 브리튼족의 주 원거리무기)을 당기는 반복적인 스트레스로인한 손상 정도를 보여줍니다.
- 그는 아마도 높은 계급이었습니다. : 그는 상아로 만들어진 암가드, 은 반지 그리고 높은 지위를 나타내주는 백랍 플레이트가 그의 가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그의 키는 6피트 정도 였을 것입니다. : 튜더 시대의 사람들보다 컸습니다.
- 그는 20~30대 사이로 보입니다.
- 연구팀의 리더이자 공학 대학 소속인 ‘닉 오웬’은 “궁수들은 이 날(침몰한 당일)의 유일한 전문 군인이었다. 그래서 헨리 8세의 엘리트 궁수일 확률이 높다” 라고 말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흥미로운 것은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실존인물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과거 부유했고 강력한 권력을 가졌던 사람들의 얼굴(예를 들면 ‘리처드 3세’와 같은)처럼 초상화가 없습니다. 유골이 발견되기 전에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이죠.
21세기의 첨단 기술 덕분에 500년 전 사람의 얼굴을 생생하게 복원하면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등의 내용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래의 두개골을 손상시키지 않고 두개골 복제본을 생성했다는 것입니다. 먼저 3D 스캐너를 사용해 원래의 두개골을 스캔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3D 모델 파일은 스완지 대학 연구팀으로 넘겨졌고, 3D 프린트하는데 48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개골 복제본은 오스카 닐슨에게 넘겨졌고요.
이렇게 복원된 헨리 8세의 엘리트 궁수 얼굴은 매리 로즈함의 많은 유물과 함께 포츠머스에 건립된 매리 로즈 박물관에 전시되었습니다.
[hr]출처: http://www.3ders.org//articles/20130614-scientists-reconstructs-a-500-year-old-face-using-3d-scanning-and-print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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