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지난 2013년 11월. 전래없는 강력한 태풍 ‘욜란다’ 의 상륙으로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은 사실상 모든 것이 사라진 듯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주택은 물론 공공시설 및 학교 등이 대부분 무너졌고 수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 참고: 피해 당시 뉴스 영상

피해로 인해 무엇보다 많은 아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채 복구 전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강제욱 작가는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을 2013년 처음 방문한 이래, 사진 작업을 위해 지난 2년간 4차례 이 곳을 방문했었는데, 어느날 망가진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를 만났고, 또 다른 날에는 바닷가의 산 페르난도 센트랄 학교의 폐허에서 커다란 시멘트 덩어리를 망치로 잘게 부수며 노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강제욱 작가는 이를 계기로 자연 재해로 잃어버린 아이들의 꿈이 망가진 장난감과 잃어버린 놀거리에서 투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은 일일 수 있지만 망가진 아이들의 꿈을 복원하고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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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페르난도 센트랄 스쿨의 어린이들

3D프린팅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차에 임도원 작가의 Botist(봇티스트) 오픈소스 3D프린터 워크샵에 참여하면서 알고 지내던 하석준, 신기운 작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2년여의 준비 끝에 기획에 결실을 맺어 팀은 타클로반에서 3D프린팅으로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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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샵에 참여한 산페르난도 센트럴 스쿨의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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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fied_image_grid ids=”34259,34258,34251,34257,34253″] > 망가진 장난감의 부품을 3D프린팅한 모습

워크샵은 모두 3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첫 날에는 3D프린팅과 3D프린터의 기본을 살펴보고 둘쨋날에는 망가진 장난감들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3D프린팅을 배우며 장난감을 고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취지의 프로젝트입니다. 타클로반에 재건의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자료 제공: 임도원, 강제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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