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3D프린팅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분야의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얼마전에도 스톱모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100% 3D프린팅된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사례로 애니메이션 초창기 기법인 ‘조에트로프(Zoetrope)’ 방식으로 만들어진 짤막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조에트로프 방식은 연속적인 그림을 원통안에 설치하고 원통을 빠르게 회전시켜 착시현상을 이용,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 듯이 보이게하는 애니메이션 기법입니다.
순수 우리말로 ‘요지경’ 이라고도 합니다. 어렸을 적 원통 속에서 말이 달리는 조에트로프를 본 기억이 있으시다면 감이 오실것 같습니다.
(80년대생 여러분들은 학교숙제로 만들어보거나 구매해본 기억이 있으실겁니다.)
이 작품은 아티스트인 Mat Collishaw씨의 작품으로 기독교 성경 마태복음 부분에 나오는 ‘베들레헴의 영아학살 사건’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베들레헴의 영아학살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세 명의 동방박사가 새로 태어난 유대인의 왕(예수)을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방문하였고 당시 예루살렘의 왕이였던 헤롯은 자신의 후계자이자 경쟁자가 베들레햄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헤롯 왕은 예수를 살해할 목적으로 동방박사에게 미래의 왕에게 자신도 경배를 하고 싶다며 찾게되면 알려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동방박사들은 헤롯 왕에게 알리지 않고 에루살렘을 떠납니다. 요셉과 마리아 또한 아기(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였습니다.
이에 동방박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 헤롯 왕은 베들래햄에서 태어난 두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여버렸다고 합니다.
작품의 내용을 제외하면 구성하는 모든 파트가 정교하며 아름답게 제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 6개월의 제작기간이 걸렸으며 350개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3D모델링 및 애니메이션 담당인 Sebastian Burdon씨는 작품 모델링 작업을 대부분 3DS Max와 ZBrush를 사용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현대의 아티스트들에게 3D프린팅을 이용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 할 수 있는 사례로 보여집니다. 창의를 배가시키는 3D프린팅. 많은 창작자 여러분들께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http://www.creativenot.com/
조에트로프 정보: http://en.wikipedia.org/wiki/Zoetrope
6개월씩이나..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