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만든 장기 모형이 외과 수술에 활용한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각 장기의 복잡한 형태를 정교하게 재현해낸 입체 모형은 평면 이미지 보다 상태 파악에 유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환자가 직접 자신의 장기를 3D 프린팅 모형으로 만들어 의사에게 제공한 경우는 영국에 사는 코신스 (John Cousins) 씨의 경우가 최초일 것 같습니다.
3D 프린팅 서비스 업체인 isodo3D 소속의 3D 프린팅 전문가 코신스 씨는 작년 10월, 강연을 진행하던 중 무대 위에서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검사 결과 충수염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이와 동시에 그의 신장에서 여러 개의 신장 결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충수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신장 결석 제거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될 필요가 있었고, 퇴원 후 그의 수술을 집도하게 될 의사에게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그의 전문 분야를 활용해 신장의 3D 프린팅 모형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합니다.
코신스 씨는 CT 촬영을 통해 얻어낸 데이터로 신장의 3D 데이터를 구성하여 3D 프린터를 사용해 정교한 신장 모형으로 출력해내었는데요,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신장 결석의 위치와 형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모형을 전달받은 수술 집도의 바스카르 (Bhaskar Somani) 씨는 이를 활용해 기존 수술 과정에 비해 약 25% 빠른 속도로 코신스 씨의 수술을 완료할 수 있었고, 신장 결석의 형태를 파악하는데 무척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집도하게 될 다른 환자들의 수술에도 코신스 씨의 경우처럼 3D 프린팅 장기 모형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간단한 아이디어가 참으로 값진 결과를 탄생시켰습니다. 🙂
출처
bit.ly/1FYIP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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