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가의 낙후된 주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제 지붕, 일단 외관상으로는 천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녹슬거나 물이 새는 것은 물론이며, 열기와 냉기를 막아주는 효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기에 주거자의 삶의 질은 매우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리질리언트 모듈러 시스템’ (Resilient Modular System, RMS) 휴스턴 대학의 조교수이자 건축가인 웬디 폭 (Wendy Fok) 씨가 설립한 단체입니다. 그녀와 RMS 팀은 철제 지붕의 대체 수단으로서, 재활용 플라스틱과 같이 개발도상국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여 특별한 도구나 기술 없이도 블록을 조립하듯 간편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팅 지붕 제작 시스템을 구상하게 됩니다.
RMS팀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진행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두 종류의 플라스틱 모듈 블럭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는 현지에서 공수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3D 프린터로 출력해낸 것으로, 지붕을 만들면 녹이 슬지 않는 것은 물론, 튼튼한 내구성을 지니게 됩니다. 각 모듈의 크기가 작고 조립이 간단하기 때문에 지붕의 유지 보수 또한 용이합니다.
각 개발도상국들이 현지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팅 시스템 실현을 목표로 삼은 RMS팀은, 세계적인 3D 프린터 기업 ‘3D 시스템즈’ 와 주택 봉사 단체 ‘테코 (TECHO)’ 와의 회담을 진행중이며,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25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출처
resilientmodularsystems.com
bit.ly/1vfqM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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