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첫 모델 출시 2년이 조금 지난 2013년 9월. Ultimaker 2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후 많이 늦었지만, 국내 본격적인 출시에 리뷰를 진행합니다.

수 많은 전투를 치러낸 명장

네덜란드 Ultimaker BV(구 Ultimaking) 사의 Ultimaker 1(Original) 모델은 2011년 5월 등장한 이후 단일 모델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세계 개인용 3D 프린터 시장에서도 미국 Makerbot 사의 Replicator 1 모델과 경쟁해오며,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 입니다. (네덜란드의 작은 업체가 미국의 시장규모를 등에 업은 업체와 1, 2위를 다투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오픈소스 모델로써 이미 수 년간, 수 많은 사용자들로부터의 사용상의 팁과 기술적 노하우가 쌓여옴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되어 왔고, 첫 모델 출시 2년이 조금 지난 2013년 9월. Ultimaker 2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후 많이 늦었지만, 국내 본격적인 출시에 리뷰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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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Performance)

의미있는 속도

Ultimaker BV 사의 X/Y축의 교차 헤드는 보우든 익스트루더를 사용함에 있어 그 시너지 – 보다 빠른 프린팅속도를 가져올 수 있는 구동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립 시 다소 섬세하지 못한 손길로 조금의 이격이라도 발생하거나 하면 운용 중 잔병치례를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Ultimaker 2는 50 ~ 60 mm/s의 빠른 속도에서 탈조나 기구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전작보다 강한 쿨링 팬으로 빠른 속도에서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FFF 3D프린터는 ‘40 mm/s 이상의 속도는 의미가 없다’라고 이야기되고 있지만, Ultimaker 2 모델은 매우 의미 있는 속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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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ker Robot
Print Speed 20 mm/s, Retraction Speed 40 mm/s, Layer thickness 0.3 mm, Shell 1.2 mm, Temps 220/70 : Colorfab PLA Silver-Metallic (Cura v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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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 Cute Monster as Pencil Pot
Print Speed 55 mm/s, Retraction Speed 40 mm/s, Layer thickness 0.3 mm, Shell 1.2 mm, Temps 215/70 : Colorfab PLA Traffic Red (Cura v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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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basaur
Print Speed 60 mm/s, Retraction Speed 40 mm/s, Layer thickness 0.3 mm, Shell 1.2 mm, Temps 215/65 : Colorfab PLA Intense Green (Cura v14.07)

툴패싱

최근 Cura 14.07 버전부터는 이전까지의 어설픈 Raft를 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추세인 듯보이는 두껍고 튼튼한 Raft는 Makerware에서처럼 탄탄하게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Makerware에서는 세 겹을 쌓는데 반해 Cura는 조금 더 얇게 네 겹을 쌓았습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Raft 프린팅 시 속도를 10 ~ 15 mm/s 정도로 그리는 것이 조형판 안착에 유리했다면, 지금은 20 mm/s 정도의 속도로도 안착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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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Raft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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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rture Test

Cura는 이제 Ultimaker 사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설치 시에도 Ultimaker 시리즈 모델과 기타 오픈소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Ultimaker 사용 시에 Cura의 ‘온전함’이 보장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의 14.07 버전에서는 각기 다른 파트를 하나의 조형판에서 프린팅 할 경우에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차례대로 다른 파트를 프린팅하는 것인데,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 개별 오브젝트 프린팅 : Coffin’s Cube

Cura에는 Ultimaker2의 헤드 규격 정보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헤드가 이동 시에 간섭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다른 파트가 배치되어 있다면, 각 파트를 하나씩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한 층(Layer)에서 각기 다른 파트 사이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거미줄 현상 등의)소소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 개별 프린팅 : 슬라이싱

환상의 짝궁 첫 번째. Colorfabb

Colorfabb(컬러팹) 사는 2013년 초 창립된 네덜란드 필라멘트 전문 제조사입니다. Ultimaker 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쉽으로 PLA/PHA 필라멘트를 Ultimaker 기본 필라멘트로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Colorfabb은 일반적인 PLA보다 조금 더 무른 성질을 띄고 있습니다. 열과 압력에 조금 더 민감한 것입니다. 무른 성질은 프린팅 시 적층을 더 잘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층간 접지력과 결과물의 표면조도가 뛰어납니다. 비교적 두꺼운 0.3 mm 적층 시에도 매끄러운 표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린팅 속도를 더 낮춘다면 더 우수한 결과를 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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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fabb 공식 웹사이트

하지만 필라멘트가 무른 탓에 압출기어의 강한 압력이 가해질 경우, 필라멘트를 갉아먹으며 압출이 원할히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동일 제조사의 필라멘트일지라도 물성이 제각각이므로 기어 압력을 세밀히 조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잦은 리트랙션이 필요한 프린팅의 경우와 압출 적정 온도 전에 강제로 압출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필라멘트를 갉아먹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유의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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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하게 갈린 필라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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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출기어 압력 조절

PLA/PHA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더 다양한 타입의 필라멘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분이 함유된 Woodfill, 프린팅 후 표면을 갈아내면 청동느낌이 살아나는 Bronzefill, 형광물질로 야간에 빛을 발하는 Glowfill 등등. Ultimaker 2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속있는 크기

Ultimaker 2는 전작과 비교해 본체가 소폭 작아진 반면, 가로/세로 면적의 프린팅크기는 더 커졌습니다. 본체 설계가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린팅크기는 너비(X – Width) 230, 깊이(Y – Depth) 225, 높이(Z – Height) 205 mm로 데스크탑 모델에서 비교적 큰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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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보는 네덜란드산이라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딱풀

가열판(Heated-Bed)이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어 ABS 등의 조형판 안착에 고온이 필요한 소재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PLA를 권장하고 있으며 PLA 사용시 함께 제공되는 ‘처음보는 네덜란드산이라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딱풀’을 사용하면 최대 프린팅 크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산 딱풀도 무방합니다.(딱풀은 대한민국이 원조입니다. 짱짱맨.)

베드 레벨링

베드 레벨링은 편의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성능을 위한 부분이 크므로 여기서 이야기하겠습니다. Ultimaker 2 모델은 아쉽게도 오토 베드 레벨링은 아닙니다. 다만, 더 이상 육각렌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부분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베드 플랫폼 하단부에 모두 3개의 수평 조절 나사가 있습니다. 이를 돌려가며 수평을 맞출 수 있는데, 만약 이 나사만을 조절해 수평을 맞춰야 한다면 사실 정말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일이 조형판 내 헤드 위치를 움직여 가며 조절해야하기 때문이죠. Ultimaker 2의 경우 LCD 컨트롤러에서 보다 레벨링을 쉽게 도와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영점을 맞추어야할 부분에 헤드가 위치해주고, 조그 다이얼을 조절해 나사를 이용하지 않고도 세밀하게 간격을 맞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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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해진 베드 레벨링

* 레벨링 팁: A4용지(더블A)를 노즐팁과 조형판 사이에 위치시킨 단계에서 용지를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노즐에 빠듯하게 긁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정도가 프린팅 시 안정적인 시작이 가능했습니다.

쿨링

헤드의 쿨링 팬은 작아졌지만 강력했고, 조형물 표면에 비교적 골고루 바람이 전달된 것 같습니다. 표면은 흘러내림 없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두껍게 적층할 수록 흘러내림이 심해집니다. 0.3 mm 이상으로 적층 시에는 서포트 적용을 하거나 프린팅 시간이 다소 더 걸리더라도 층간 쿨링 시간(Minimal layer time)을 더 늘려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동과 소음

진동은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된 부분이 육안으로도, 촉각으로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최소 49 dB 에 가깝게 소음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구간의 빠른 움직임에서 거슬리는 기계 및 전자 소음은 여전히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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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된 소음 수치

연결의 안정성

렙랩 오픈소스 기반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프린팅 도중 PC와의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편의 (Usability)

제작사의 프로모션 내용을 보았을 때, 편의에 대한 측면이 크게 부각되어 있진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완성도 높은 외관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큰 편의를 기대하게 합니다.

사용자 제어 환경

역시나 기본적으로 SD 메모리 카드 슬롯 및 LCD 컨트롤 패널과 조그 다이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LCD UI의 경우 일반적인 텍스트 UI보다 구성이 알차보입니다. 특히 조작감이 매우 뛰어나며 다이얼을 사용해 컨트롤하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개봉 시 본체에 꽂혀있는 SD 카드에는 마스코트인 UltimakeRobot.gcode 파일과 기타 샘플 파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바로 프린팅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PC에 USB 연결을 통한 프린팅 도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SD 메모리 카드 사용 시에만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조명 밝기를 조절하거나, 프린팅을 도중에 멈추고 재시작하는 등의 기능 정도라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개선되면 더욱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언제나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기에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LCD 컨트롤러

필라멘트 거치 및 교체

필라멘트 스풀 거치대는 본체 뒤로 이동시킴으로써 거추장스러운 부분을 해소했습니다. 거치대는 듀얼 헤드 사용 시 두 개의 필라멘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거치대의 길이가 여유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이러한 본체 뒷편에 필라멘트를 거치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특정 공간에서는 교체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 본체의 뒷 공간을 여유있게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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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멘트 거치대

보우든 익스트루더 특성 상 본체 밖의 익스트루더를 통해 본체 내부의 헤드 핫-엔드까지 필라멘트를 밀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라멘트 장착 시, 손으로 일일이 익스트루더로부터 헤드까지 필라멘트를 밀어주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Ultimaker 2는 자동으로, 매우 빠르게 필라멘트를 장착시켜 줍니다. 물론 필라멘트를 빼낼 때에도 순식간에 익스트루더가 밖으로 잡아당겨주고, LCD 패널의 친절한 안내로 필라멘트 교체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의미없는 교체를 몇 번 해봤습니다.)


> 필라멘트 익스트루드


> 필라멘트 리트렉트

조형판

조형판은 유리이며, 교체에 큰 불편함이 없이 가열판 및 플랫폼과 그 두께에 꼭 맞는 전용 클립을 사용해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첫 층 접착을 위해, 테이핑을 하거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처음보는 네덜란드산이라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딱풀’을 발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보는 네덜란드산이라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딱풀’의 경우, 프린팅 시 그때그때 발라주어 편리할 수 있으나 깔끔했던 유리 조형판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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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가열판의 온도가 충분히 내려간 후, 스크래퍼로 굳어져있는 ‘처음보는 네덜란드산이라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 것 없는 딱풀’을 긁어내 다시 깨끗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면서도 현재는 Ultimaking 사에서 개발/배포되는 Cura는 Ultimaker 2 모델에 최적화된 기본 설정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 시 매우 쉽게 프린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Cura 14.07버전에서는 Cura 엔진 내에서의 프린팅 중 적층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제외된 반면, 호스트 기능을 Pronterface U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Cura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대부분의 사용자층이 Cura를 통해 슬라이싱(G-Code 파일로 변환) 후 Pronterface를 이용해 프린팅을 진행한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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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nterface UI로 설정: Menu > Preferences

Pronterface UI는 친숙한 편이기 때문에 해당 기능들을 대부분 Cura 안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Pronterface UI는 전문적인 느낌이 매우 짙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빠르게 업데이트가 진행되어오고 있는 Cura인 만큼 조만간 독창적인 색깔과 슬라이서 만큼이나 쉬운 사용이 가능한 멋진 호스트기능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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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nterface UI

프린팅 진행상황 확인

SD 메모리카드를 이용한 프린팅 중 LCD 패널에서는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USB 연결로 Cura-Pronterface UI를 이용해 프린팅 중인 경우에는 대략적인 진행 범위를 알려주는 프로그레스 바에서 표시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원래의 Pronterface의 경우에는 남은 시간이 표시됩니다. 이 부분도 추후 개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LED 조명

본체 내부 전면 가장자리에 위치한 LED 조명은 본체 내부를 강하게 비추어 줍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프린팅 상태를 무리없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LCD 컨트롤러를 이용해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린팅 도중에는 SD 카드 사용 시에만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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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조명

환상의 짝궁 두 번째. Youmagine

네덜란드 Youmagin(유매진)은 Ultimaker 유저들을 위한 3D 모델 소스 라이브러리로 Ultimaker 사가 후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물론 반드시 Ultimaker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ura도 그렇듯이 모두 개방된 서비스로, 단지 Ultimaker – Cura – Youmagin 의 조합이 가장 잘 엮여 있는 것 뿐입니다.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100% 활용하고 즐기기 위해선 이 조합이 필요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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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magin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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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a에서 Youmagine 이용

Cura 화면에서 프린팅 버튼 바로 옆에 위치한 ‘YM’ 버튼이 바로, Youmagin 버튼입니다. Cura에 로드된 모델 소스를 Youmagin 사용자 계정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하는 기능입니다. 전세계 오픈소스 3D프린터 사용자들 중 Cura 사용자층이 가장 많기 때문에, Youmagin 공유는 점차 빠르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반대로 Cura로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추후 이러한 기능도 기대해보겠습니다.

Ultimaker 2 모델은 완제품으로 처음 출시를 하였으나 2014년 초, BOM을 공개하여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BOM이 공개되었다는 것은 곧, 오픈소스임을 의미합니다. 해당 모델의 데이타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며, 더 나은 제품의 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Youmagin에는 Ultimaker 1, 2의 확장 키트들도 사용자들이 직접 개발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쿨링 팬 마운트부터 직접 제작한 익스트루더까지 다양합니다.


디자인 (Design)

Ultimaker 1 모델은 렙랩 오픈소스 기반의 개인용 3D 프린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모델입니다. 현재에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불과 1년여 전만 하더라도, 단일 모델로는 Makerbot 사의 Replicator 2 모델보다도 가장 많은 모델이 팔려나갔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국내외 모델들도 정말 많죠. Ultimaker 2의 디자인은 Ultimaker 1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완성도 높아진, 훨씬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더 부유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 내가 바로 Ultimate maker.”

본체 양 옆면은 내부 LED 조명이 은은히 비추도록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전/후면은 Dibond로 시각적으로 단조로운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매우 튼튼해, 진동을 최소화해줍니다. 대다수의 박스형 모델들이 외관보다 내관 정리에 크게 신경이 쓰여지지 않은 것에 비해 Ultimaker 2 모델은 내부에서 눈에 띌 수 있는 전선들과 벨트, 모터 등을 최대한 가림으로써 더 깔끔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항상 거추장스럽게 본체에 매달려있던 보우든 익스트루더 대신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익스트루더 부품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더 간결하고 정리된 느낌의 외형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본체 전/후면부 패널은 쉽게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 본체 외부 패널에 너무 많은 볼트가 눈에 띄는 것은 조잡해 보이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 헤드에 연결된 상단의 보우든 튜브와 전선부가 거추장스러운 느낌입니다.

총평

Good Stuff

  • 손쉬운 베드 레벨링
  • 높은 정밀도
  • 필라멘트 스풀 거치대
  • 탁월한 보우든 익스트루더
  • 이따금씩 노래를 부르긴 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조용함
  • 훌륭해져만가는 전용 소프트웨어 Cura
  • 정말 다양한 원료 사용 가능
  • 빠른 3D프린팅 예열 시간
  • 친근하면서도 격이 있는 디자인
  • 시중에 출시된 거의 대부분의 열가소성 소재 필라멘트 사용 가능

Bad Stuff

  • 거추장스러운 보우든 튜브와 전선부
  • 익스트루더 기어의 수동 압력조절
  • 딱풀 사용 시 매우 지저분해지는 조형판

Ultimaker 2는 출시 시점부터 큰 이슈를 불러온 바 있습니다. 워낙 기존 사용자층이 두터워 브랜드가 갖는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주목과 기대를 크게 받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오픈소스가 아닌 모델(일부 언론에서는 Half-Opensource라고 표현)이 등장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적잖은 실망과 환영의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지난 2014년 1월 말에는 30대가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사건도 있었던 Ultimaker 입니다.
3월 30일. Ultimaker BV사는 2 모델의 BOM을 온라인에 전격 공개하기에 이릅니다. 실제 판매 시에는 완제품으로 제공되지만, 기존의 커스텀 키트를 선호하는 팬층을 위한 배려로 생각되며, 여기에 더해 브랜드와 기술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그들이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가치추구 방향에 입각한 결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서도 Ultimaker 2 모델은 매우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키트와 완제품의 사이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이 별도의 투자 없이, 처음보다 지속적으로 더 발전된다면’ – 훌륭한 조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원료가 개발되는 지금의 시점에서 전용 필라멘트를 고집하지 않은 것도 활용의 폭을 그만큼 보존하는 것이기도 하고, 오픈소스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꾸준히 더 나은, 신속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신뢰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외 직접구매 시 100% A/S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여지가 있는 모델입니다.(물론 국내 유통사에서는 만족스럽게도 1년 무상 워런티가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는 ‘개인’에게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아마추어 또는 소규모 전문업체’ 등에서는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협찬: (주)미래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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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댓글들

Paulkim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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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1년 후인 지금 제가 댓글을 달았을때 과연 답변이 달릴지…몹시 궁급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이제 막 얼티메이커2를 구입하였고 큐라를 이용해 작업을 합니다.
    저는 usb 연결로 곧장 프린터출력을 하고 싶은데 큐라에서는 이기능을 얼티메이커2에 제공하지 않는다 하더라구요
    혹시 어떤 방법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usb로 출력할 수 있는지 궁급합니다.

    • 안녕하세요 🙂 히워니님. 같은 UM2 유저분을 뵈니 더 반갑네요. usb 포트를 이용해 직접 호스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비추천하는 방법이라고 공식 포럼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ura에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렙랩 기반에서) 프론터페이스(Pronterface)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큐라 호스트도 있지만, 많이 불편하고요. SD 메모리 카드 권장 이유는 장시간 프린팅 시 좀 더 안정적인 프린팅을 위해서입니다. usb 연결의 경우 PC 상태에 따라 프린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 네 고문 테스트죠 🙂
      프린팅이 까다로운 모델인 건 맞습니다. 특히 구름다리 부분이 좁은 면적으로 지면에 붙어있어야해서 초반부터 잘 떨어져버려 망가지기 쉽습니다.

  • 리뷰 잘봤습니다 ㅎㅎ 매번 리뷰 수준도 높아지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얼티2 출력물들이 속도가 50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프린터들 10-20 정도로 하는거 만큼 나오네요? ㅎㄷㄷ… 소음도 적고..
    fdm인데도 퀄리티가 장난 아니군요… 저런 프린터가 BOM이 공개됬다니 -_;;; 공개 이후에 저정도 못만드는 업체들은 어쩌나요… 음…

    ㅋㅋ 이런거보면 결국 총알 타령하게되는…

  • 역시 얼티메이커2는 빛이 영롱하네요 ㅋㅋ

    브릿지도 잘되고 출력물사진을 보니 역시 물건입니다.

    소리도 리플리케이터 5세대 보다 작군요?

    총알만 있어더라면 얼티메이커로 갔을텐데 아쉽네요 ㅋㅋ

  • 제가 첫 댓글이군요 ^^

    얼티메이커 좋다는 건 익히 많이 들어왔지만 이 리뷰보고 왜 좋은지 알게되었습니다.
    잘 모르고 있던 좋은 기능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