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자이지스트에서 평소 3D 프린트 관련 공부를하고 나름 상당한 양의 자료들을 수집해오고 있습니다. 3D 프린팅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타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경 윌리봇이 처음 제작되고 지금까지 판매되어 오면서 같이 운영되어온 윌리봇 카페가 있는데요. 이 곳의 운영자가 작성한 내용들이나 이런 부분들이 ‘너무 과장(윌리봇 정보나 어필에 관한 부분들)’되고, ‘사실과 거리가 먼(3D 프린팅 기초 지식 및 시장 정보 등등)’ 주관적으로 대강 때려맞춰서 작성한 내용들이 많아보입니다.

자이지스트 방문하신 분들 중에, 3D 프린팅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혹여나 그곳의 잘못된 정보들로 기초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노파심에 공지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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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회원님께서 메일을 주셨습니다.(의견 감사드립니다.:D) 그래서 찬찬히 문제 소지가 있는 주장내용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3대 오픈소스인지 짚어보기
3대 오픈소스니 뭐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통 ‘3대, 5대’ 라는 표현은 ‘손꼽히는 무엇’ 을 가리키기 위함인데,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유일합니다. 바로 RepRap(렙랩) 입니다. 미국의 팹엣홈(Fab@Home)도 렙랩 내 서브 프로젝트 일환이며, 메이커봇 또한 렙랩입니다. 독자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렙랩이 아닌 FFF 방식은 존재치 않습니다.

* 오픈소스 요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규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게 오픈소스가 이러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 원천 설계(소스)의 독자 개발
  • 소스 내용 전체의 공개(GPL)
    > 판매가 아닌 무료 배포: 오픈의 의미는 단순히 공개만의 의미가 아니라 비영리 배포의 의미가 더 큽니다. 물론 공개도 하드웨어라면 도면 세세한 부분까지, 소프트웨어나 웹 기술이라면 코드 한자도 빠짐없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사항외, [http://opensource.org/osd]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윌리봇 카페가 비영리 카페인지 짚어보기
처음 시작부터 판매했습니다. 법인을 설립한 것과 윌리봇 카페가 별개라는 주장을 하는데 같은 운영주체이며, 판매가 그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비영리 카페라면 프린터 사용자 게시판이 모두 열려있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구매를 한 사람들만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과 현황이 어떤지 구매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윌리봇과 윌리암님이 독자 국내 기술 및 순수 국내 개발자(?) 인지 짚어보기
윌리봇의 노즐은 NP-Mendel 것이며, 구동체계와 설계방식은 솔리두들과 같습니다. ‘국내 순수 기술’ 이니 ‘독자 기술’ 이니 하는 것은 없습니다. 스텝모터, 보우덴 익스트루젼, 스크류, 히트베드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에 있던 것들(렙랩)을 짜깁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렙랩 기반이라고 해도 문제되지 않으며, 판매도 자유롭습니다. 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제작자는 스스로를 순수 국내 개발자라고 수시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현혹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정체가 불분명한 말입니다. 다른 개발자들은 ‘순수 국내’와 거리가 멀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부모님이 모두 한국 사람이라 혼혈이 아니다’ 라는 의미인지, 어떤 의미인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주장하는 성능 내용들 짚어보기

  1. 속도: 최대속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대속도 그렇게 나올 것입니다. 다만 최대속도로 인쇄했을 시 평균 적정속도로 인쇄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느냐 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실제로 적정 속도로 인쇄한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결과물을 최대속도로 인쇄한 것처럼 포스팅해서 해당 카페 내에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2. 인쇄 크기: 최대 크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크기로 안정적인 품질을 기대할 수 있느냐 입니다. 큰 인쇄를 할 경우 여러 문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오픈소스 프린터들이 맥시멈 인쇄크기가 있지만 이를 적정 크기의 인쇄 결과물처럼 안정적인 인쇄를 하는 모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3. 표면조도: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없어 일반사용자는 베테랑(하드웨어 및 노하우가 풍부한)사용자처럼 안정적인 인쇄품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오픈소스 프린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리고 윌리봇에서 소개하는 제일 잘 나온 인쇄물들을 일반 사용자들(엔지니어링에 미숙하거나 전혀모르는)이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이는 사실 다른 키트 모델들도 마찬가지이나, 윌리봇의 경우 그 ‘갭’이 상당히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도 구매 전에 살펴보셔야할 내용이라고 판단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들인지 짚어보기
작년부터 이 분야 공부해오면서 윌리봇 카페 공지보고 처음들어 봅니다. 밝혀진 바 없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엔지니어들이라면, 가장 훌륭한 모델을 개발했어야 맞을 것 입니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자이지스트 3D 프린터 아카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훌륭한 모델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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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다른 내용들 있다면, 잘 알고 계시는 베테랑 분들과 같이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의견이나 덧붙일 내용 댓글 달아주세요.) 처음 이 분야 관심 갖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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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댓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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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정보 검색해보시면 이분 이름으로 특허가 떡하니 올라와있을겁니다.
    (애초에 오픈소스가 될 수 없었어요)
    특허전문 보시면 더욱 놀라우실테니 그건 직접 찾아보시는 것으로 남겨두고…
    기왕 검색해보시는 김에 다른 특허들도 검색해보시면 이건 이미 reprap에 올라와있는 거 아니었어라며 경악하실 내용들이 많을겁니다.

  • 3D 프린터에 관심이 많아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한 사람으로써, 저도 동감합니다.
    렙랩 사이트는 대부분 영어라 이해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비교적 보기쉽게 구조가 잘 정리되 있는 우리나라의 블로그나 웹사이트들 처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음을 느끼곤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엔 그런 ‘최초’, ‘ 원조’를 자처하는 사이트가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윌X리봇을 첨 봤을 땐 ‘오~ 그런가??’했지만, 렙랩에 공개된 버전별 map을 한참을 찾아 보고서야.. ‘어? 없네…?’했으니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것은… 아직도 3D프린터가 얼리어덥터나 매니아 사이에서만 회자되는것도, 일부 정확하지 않고 잘 정리되지 않은 정보들이 스스로 벽을 쌓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한가지 요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요 ㅎㅎ

  • 뭐든 한국에 들어오면 많이 바뀝니다.
    음식점도 전부 원조라고 우기지요..ㅎㅎ
    윌 x봇 같은 경우는 그곳 특성이 그러니 잘 걸러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3d 프린트업계가 “open” 이라는 단어완 거리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아닌가?…. 아 잘 모르겠습니다. 헷갈립니다.

  • 제가 지난번 지적했듯이 썩은 정치 생태계로 인한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것과는 달리 3D 생태계가 순수하고 참신하게 발현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바램을 하였는데 윌리봇에 대한 정보를 보고 저 같은 초자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신용을 잃으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존재할수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해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온 걸 보면,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문제를 계속 알리는 것이지요. 알리지 않으면 결국 마케팅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게 사람들의 속성이니까요. 저도 앞으로 언론에 허위 기사가 나오면 적극 반론할 예정입니다.

  • 회원님들 의견과 경험 반영해서 지속적으로 짚어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제품 및 브랜드들에대해서도 이러한 잘못된 부분을 짚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제게 메일 주시면 됩니다. vhankim01@gmail.com
    그럼 페이지 하나 마련토록 하곘습니다.

    국내 시장이 아직 초기입니다. 처음부터 정직하고 발전적인 시장으로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생각 나누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많은 관심과 의견 감사드립니다. 😀

  • 덧붙일 내용으로 좀 정리하면,

    오픈소스 사칭

    각종 방송과 신문 등에서 “누구나 쓸 수 있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인터뷰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윌리봇 카페에도 공개한 자료는 전혀 없으며, 판매자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픈소스라면 누구나 설계 자료를 가져다 판매할 수 있어야 하고 윌리암님도 판매자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실제로는 단일 판매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곳에서만 판매합니다.

    게다가 윌리봇 카페에서도 오픈소스인데 설계 자료 어디 공개되어 있냐고 물어 보면 그 글을 삭제해 버립니다. 제 경험으로는 페이스북에서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윌리봇 카페에 있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판매자가 제공한다고 주장하다가 다시 또 곧 정리해서 책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장하는 식으로 얼버무리다가 결국 글을 삭제해 버리더군요.

  • W씨, 요즘 언론플레이 많이 하더군요. 자체개발, 해외판매…과거 벤처업계에서 활약하시던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이군요…ㅎㅎㅎ
    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하시기를…

  • 3대 오픈소스고 뭐고, 애초에 오픈소스가 아닙니다. 오픈소스라는 말은 100%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거 하나도 없고요. 카페에 공개된 거 어딨냐고 물어보면 삭제합니다.

  • 처음 시작된 의미와 뜻 그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자리잡길 바랍니다. 저처럼 처음 공부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판단을 잘 할 수 있도록 자이지스트 처음 모습 그대로 쭉쭉쭉 응원합니다 ^^

  • 다른 카페들에서도 상당히 ‘욕’을 많이먹고 있더라구요. 문제는 분명 문제입니다. 잘못된건 잘못됬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되야죠. 좋은 지적이십니다. 정직하게 기술 개발들하시고 활용하시는 분들께 누가 되는 활동들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